서울 꽃구경 명소는?…서울관광재단이 소개하는 '봄꽃 명소'

정세진 기자
2026.03.30 16:58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 깃든 영도교 등 봄꽃 명소 소개

수양벚꽃이 드리운 경복궁 경회루/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주요 봄꽃 명소 5곳을 선정해 30일 공개했다.

먼저 서초구 양재꽃시장은 도매와 소매가 함께 이루어져 일반 방문객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사계절 내내 꽃향기가 끊이지 않고 생화, 분화, 분재, 정원수 등을 판매하는 수백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다. 근처 양재천 산책로에는 벚꽃이 핀다. 영동1교와 영동2교 사이의 약 2.5km 구간에선 다음달 19일까지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가 열린다.

벚꽃 명소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도 소개됐다. 윤중로는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며 하늘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여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지와 가지가 맞닿아 만들어 내는 벚꽃 터널은 서울을 대표하는 봄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철쭉축제가 열린 서울 노원구 불암산/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꽃시장의 한 매장./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노원구 불암산은 철쭉 명소다. 철쭉동산에 식재된 10만 그루의 철쭉이 일제히 꽃을 피우면서 진분홍빛으로 물든 천상의 화원으로 변모한다. 올해 철쭉 축제는 다음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경복궁은 봄이 되면 조선 왕실이 사랑했던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며 '꽃 대궐'로 변모한다. 그중에서도 '꽃의 왕'이라 불리는 모란은 봄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이다. 궁궐에서는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모란을 심어 가꿨다.

경복궁에서 모란을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집옥재 주변이다. 옥처럼 귀한 보물을 모은다는 뜻의 집옥재는 고종이 사용한 서재로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였다. 본래 창덕궁 함녕전의 별당이었던 건물을 경복궁으로 옮겨와 다시 지었다.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수양버들 뿐만 아니라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가 수변을 수놓으며 봄을 알린다. 청계천 영도교는 조선 성종 시기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돌다리로 중수했다.

고종 때 경복궁 재건을 위해 다리를 헐어 석재로 사용하면서 없어졌다. 현재 영도교는 청계천 복원 사업 때 새로 조성했다. 재단은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면 영도교까지는 약 4km 수변 공간에 물기을 따라 산수유가 피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영도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곳은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떠나며 정순왕후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곳이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영도교./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