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글로벌 심포지엄 2026' 공동 개최...국가혁신시스템 미래 논의

권태혁 기자
2026.03.31 10:10

영국 서식스대·맨체스터대 등 참여...글로벌 연구 협력 네트워크 강화
나이지리아 대사대리 등 참석해 한국형 혁신 모델 전수 및 협력 기대

'글로벌 심포지엄 2026'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밭대

국립한밭대학교 미래법정책연구소가 지난 27일 한국기술혁신학회(KOTIS)와 함께 '글로벌 심포지엄 2026-한국 국가혁신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탐색'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경상대 과학기술정책학과·기술경영학과가 후원했다. 국내외 혁신 연구자와 정책 실무자, 대학원생 등 100여명이 모여 한국 국가혁신시스템(K-NIS)의 역사를 성찰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해외 석학으로는 제레미 홀·사라 오트너·폴 나이팅게일·장영하 영국 서식스대 교수와 코넬리아 로슨 맨체스터대 교수, 벤자민 소바쿨 미국 보스턴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외교가에서는 자호 허버트 이넥스 오마모케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대리 등이 함께했다.

권기석 KOTIS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 윤지웅 STEPI 원장, 오마모케 대사대리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마모케 대사대리는 석유 자원 의존에서 벗어나 비석유·농업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나이지리아에 한국의 혁신 경험이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며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조강연에 나선 홀 교수는 서식스대 과학정책연구소(SPRU)의 60년 연구를 되짚고 현대 과학기술혁신(STI) 정책이 직면한 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이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과학의 비판적 사고를 통해 혁신역량을 향상하는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팅게일 교수는 한국이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R&D 중심 혁신을 넘어 기술 확산과 시스템 통합을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에 도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일원 전남대 교수는 "단순히 연구비와 같은 양적 투입만으로 혁신을 이끌던 시대는 지났다"며 "정부는 혁신의 방향을 설정하고 질적·시스템적 투입을 통해 파괴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2005년 특구 지정 이후 20년간의 공공 기술 사업화 성과를 소개했다. 로슨 교수는 AI와 연구 장비가 지식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소바쿨 교수는 지속가능성 전환 이론을 발표했다. 박동운 STEPI 박사는 캄보디아 사례를 들어 한국의 혁신시스템을 전수하는 'K이노베이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권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 혁신시스템이 걸어온 길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미래의 복합적 도전에 맞설 수 있는 적응력을 논의하는 장이었다"며 "세계적인 연구 공동체와 협력해 새로운 혁신 경로를 마련할 실마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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