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대표 제약사 SK바이오팜과 협력해 바이오 스타트업 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2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 SK바이오팜 및 선정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정기업 협약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중추신경계(CNS) 분야를 중심으로 30년 넘는 신약 개발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종합 제약사다. 2019년 뇌전증 혁신 신약'세노바메이트'를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FDA 허가 획득 및 미국 시장에 직접 출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고도화와 신규 모달리티 확장을 통해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선정된 기업들은 '2026 서울바이오허브-SK바이오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성과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SK바이오팜이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앵커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설계된 맞춤형 육성 사업이다.
앞서 프로그램 공모에는 신약 후보물질, 약물전달시스템(DDS),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창업 8년 미만의 기업 총 41개사가 참여했다. SK바이오팜 전문가들의 엄격한 다단계 심사를 거쳐 기술 경쟁력과 협업 잠재력이 가장 높게 평가된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노보렉스는 AI와 생물리학적 검증 기술을 결합해 신약 후보물질의 표적 단백질 결합 여부를 사전에 정밀 예측하는 저분자 신약개발 플랫폼 보유 기업이다. 다른 선정기업인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세포내 자가포식(세포 내 노폐물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 기능을 활성화해 뇌에 축적된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선정된 2개 기업에는 기술 고도화 및 시장 안착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는다. SK바이오팜 연구진과 공동연구 가능성을 검토하고, 연구 방향 진단, 개발 전략 고도화 등 1년간의 밀착 기술 실증(PoC)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입주 혜택을 비롯해 투자유치 연계, 사업화 컨설팅, 국내외 네트워킹,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서울바이오허브 내에 'SK바이오팜 협력센터'가 새롭게 개소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간 앵커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2017년 개관 이후 360개 기업을 지원하며 누적 750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13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바이오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역량을 직접 활용하여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