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율주행 누적 탑승객 1만명 돌파, '레벨4' 시대 연다

제주=나요안 기자
2026.04.17 10:32

국토부 평가 전국 최고 'A등급' 획득…화물·대중교통으로 서비스 영역 확대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율주행 서비스 누적 탑승객이 지난달 말 기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25톤급 대형 화물트럭 실증과 함께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Lv4) 기술 도입 검토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토부 주관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았다. 도심, 관광지, 산업단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 고도화와 데이터 축적을 병행한 결과다.

제주~서귀포 장거리 노선인 탐라자율차(4868명), 교통 소외지역을 지원하는 탐라자율차 첨단(3960명), 관광 특화형 일출봉Go!(2012명) 등 3개 서비스의 누적 탑승객은 지난달 기준 1만명을 돌파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올해부터는 여객에 집중됐던 서비스를 '스마트 물류' 분야로 확장한다. 제주도는 제주개발공사, 라이드플럭스, 제주로지스틱스와 협력해 제주삼다수 본사 공장에서 회천물류센터까지 15.7km 구간에 25톤급 대형 자율주행 화물트럭을 투입한다.

성과가 민간 기업의 자율주행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함께 할 방침이다.

특히 자율차 구매 및 유지관리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능인증 차량 구매비와 관제시스템 운영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풍부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Lv4)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 기존 대중교통 노선 일부를 자율주행 버스로 전환하는 방안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관광과 물류 등 도민 생활 밀착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의 자율주행 실증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도민의 발이 돼 주고 있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레벨4 서비스 도입과 대중교통 체계 전환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체계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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