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시장 "중·고교 길건너에 안양교도소…의왕시 구역 침범 말라"

경기=이민호 기자
2026.04.21 13:33
김성제 의왕시장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양교도소 현대화 사업'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21일 법무부와 안양시가 추진 중인 '안양교도소 현대화 사업'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정시설 일부를 시와 협의 없이 의왕시 오전동 일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 협의 없이 교정시설을 오전동 일원으로 밀어붙이는 사업 계획은 의왕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법무부와 안양시는 최근 안양교도소 현대화 사업계획을 재정경제부에 제출했다. 당초 안양시 관내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계획안에는 주요 교정시설을 의왕시 행정구역(오전동)으로 편입시켜 건립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안양시 권역에는 창업 허브 등 자족시설을 짓고, 기피 시설인 교도소는 의왕시로 떠넘겼다는 것이 김 시장 주장이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교육환경과 주민 생활권 훼손을 우려했다. 새로 들어설 교정시설 예정지와 모락중·고등학교는 왕복 6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불과 직선거리 20여 m 떨어져 있다. 김 시장은 "아이들의 통학로에 교도소가 들어선다는 것은 심각한 학습권 침해는 물론, 학부모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의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양 시민의 민원을 우려해 행정구역을 침범하면서도 인접 지자체인 의왕시와는 단 한 차례의 공식적인 협의조차 없었다"면서 "이는 지방자치 원칙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법무부와 안양시가 해당 사업을 강행할 경우 전면전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꼼수 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강력한 저지 투쟁을 펼치겠다"면서 "건축 인허가 등 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법적 역량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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