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전처를 못 잊고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40대 여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0일 방송에서 10년 넘게 남편 전처와 비교당하며 살고 있다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래 전 사별로 혼자가 된 A씨는 10년 전 지인 소개로 지금의 남편과 만나 재혼했다. 마찬가지로 재혼인 남편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었다. A씨는 의붓딸이 자신을 '친엄마'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남편 역시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했다. 남편의 비교가 시작된 건 이때쯤이다. 남편은 육아에 서투른 A씨를 향해 "전처는 잘만 키웠다", "왜 이렇게 못 하냐"며 수시로 폭언을 쏟아냈다. 또 A씨의 외모와 요리 실력, 평소 입고 다니는 옷까지 전처와 비교하며 깎아내렸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전처로부터 받아야 할 양육비에 대해서는 유독 언급조차 꺼려했다. 한번은 A씨가 양육비를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반년 넘게 대화를 끊기도 했다. 남편은 당시 A씨가 전처 흉을 본다며 "돈을 지나치게 밝힌다"고 몰아세웠다.

결국 참다 못한 A씨는 남편에게 전처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돌아온 답변이 충격적이다. 남편은 "전처의 외도로 헤어지게 됐지만 미움이나 배신감보다 그리움이 크다"며 "재혼한 뒤에도 전처를 잊은 적이 없고, A씨한테 마음을 연 적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남편이 과거에 매몰돼 있다. 지금까지 쭉 그 감정을 이어왔다. 이 남자는 혼자 상상 속에, 마음속에 전처를 품고 산다. 살기를 그리 살았다. 뒤에서 둘이 살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차라리 남편이 재혼 후 전처를 따로 만났거나 연락을 했으면 이해라도 될 텐데 (지금 행동은) 이해가 안 된다"며 황당해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이혼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남편의 말이 진심인지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정서적 외도가 100% 사실이라고 해도 짝사랑 가까운 것이지 않냐. 이혼 사유로 보긴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이혼을 하고 싶으시다면 협의 이혼으로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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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변호사는 "이혼하게 된다면 자녀에게도 영향이 있지 않냐. 그렇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알릴 것이냐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