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켄텍')는 오상호 에너지공학부 교수가 실시간 원자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In-situ TEM) 분야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이하'재단')이 세계적으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재단은 매년 전 세계 연구자 가운데 최대 100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8만유로의 상금과 함께 독일 연구기관에서 최대 1년 공동연구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오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 지속가능재료연구소와 협력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 교수는 실시간 원자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 분석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 재료의 표면·계면과 나노 구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원자 수준에서 직접 관찰하고 해석하는 연구를 개척했다.
나노선 및 나노입자 성장 메커니즘 규명, 나노소재 변형 메커니즘 해석, 산화물 계면·표면의 전자구조와 물성 상관관계를 밝혀내며 관련 분야의 연구 지평을 넓혔다.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고체-액체 계면에서 액체 원자들이 질서를 갖추는 현상과 기체-액체-고체 삼중점에서의 나노선 성장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관찰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실시간 TEM 변형 실험을 통해 나노 크기 금속 재료에서 전위의 생성, 이동, 소멸 과정과 소성변형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최근에는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에서 산소와 양이온 확산이 유도하는 구조 변화를 원자 단위로 실시간 관찰하는 등 에너지 소재 연구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오 교수는 산화물 계면과 표면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전자 상태와 스위칭 거동을 직접 규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과의 산학협력으로도 이어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소재 분야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이번 선정은 함께 연구한 국내외 공동연구자와 연구실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켄텍 공용장비센터의 전자현미경 분석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해 에너지 소재와 소자의 성능을 좌우하는 표면과 표면 바로 아래 영역의 원자 구조, 결함의 규칙화, 전자구조를 정밀하게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