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가 대입에서 첫 적용되는 2028학년도에 인서울 대학이 정시 선발 인원을 3.8%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상위권 대학이 수시 선발을 큰 폭으로 늘려 주요 대학의 수시 중복 합격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이 3일 전국 4년제 대학의 2028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분석한 결과 인서울 43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3만949명으로 집계됐다. 2027학년도 3만2181명에서 3.8%(1232명) 감소한 인원이다.
특히 주요 10개 대학(서울대·연대·고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의 정시 선발 인원은 1만4987명으로, 2027학년도 대비 5.7% 감소했다. 서울대·연대·고대만 놓고 보면 총 576명이 줄어들어 11.3%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학별로는 △한양대 21.8%(312명) △연세대 19.6%(331명) △서울대 15.6%(242명) △성균관대 1.2%(21명) △경희대 23명(0.9%) △고려대 0.2%(3명) 순으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상위권 수시 확대로 수시 6회 지원에 따른 중복 합격이 늘고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중하위권 대학의 수시 미충원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이 합격하게 될 '지역의사제' 전형의 선발 인원(610명) 역시 대부분 수시 전형에 배치될 전망이다.
인서울과 달리 지방권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2027학년도 2만2072명에서 2028학년도 2만1806명으로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방대는 여전히 전체 인원의 90%가량을 수시로 뽑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에서 수시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나 지방권 소재 대학에서는 수도권으로 이탈에 따른 수시 미충원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권은 사실상 9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해 수능 준비가 서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소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