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다시 '오세훈'을 선택했다. 사상 최초 5번째 서울시정을 맡게 된 오세훈 시장의 도시 구상은 '압도적 완성'으로 요약된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을 내걸고 "5선 서울시장을 해 서울을 세계 3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보궐선거 이후 추진해 온 정비사업 정상화, 기후동행카드, 약자와의 동행, 한강·정원도시 프로젝트를 다음 4년 동안 체감 성과로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별도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서울시정에 복귀한다. 현직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직무가 정지됐고,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현직 단체장은 선거 다음 날인 6월 4일 0시부터 직무에 복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 당선인은 당선 직후부터 기존 사업 점검과 민선9기 공약 이행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첫 과제는 주택공급이다. 오 당선인은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주택 31만가구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2029년까지 8만5000가구를 먼저 착공하고, 3년 내 착공 가능한 지역은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정비사업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심의 기준과 사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수정·보완 사항을 속도감 있게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주택도 함께 늘린다. 오 시장은 2031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2만3000가구와 공공분양주택 65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빌라·다세대 주택 건설을 지원해 매년 1만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공임대와 부담 가능한 민간임대를 확대해 '주거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정책이다.
시민 체감이 큰 정책 분야는 교통과 돌봄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를 정부의 'K패스'와 결합한 '서울기후동행패스'로 확대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신분당선 서울 구간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북·서남권 교통 연결에는 20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지하철 신호시스템을 도입해 지하철 배차 간격 단축하고, 교통 편의성을 높인다.
기존 '약자와의 동행' 기조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심돌봄으로 강화된다. 영유아·아동·청년·중장년·어르신 돌봄을 생애주기별로 연결하고, 고립·은둔청년 지원, 마음편의점 확대, 전 시민 심리상담 바우처 등 마음건강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거와 교통, 돌봄을 따로 떼어내지 않고 시민 삶의 불안을 줄이는 생활안전망으로 묶겠다는 취지다.
경제 분야에서는 매년 100만 서울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한다. 먼저 서울시가 2000억원을 출자해 총 4조원 규모의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펀드'를 조성하고, 서울 전역을 5대 권역별 첨단·창조산업 거점으로 재편한다.
동북권은 홍릉·창동·상계를 잇는 바이오벨트, 서북권은 상암·남산·충무로 K콘텐츠 벨트, 도심권은 여의도 금융·용산 로봇·동대문 K컬처 거점, 동남권은 양재 AI테크시티와 수서 로봇클러스터, 서남권은 G밸리·마곡 피지컬AI 융합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청사진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외래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한 '서울관광 3·3·7·7 프로젝트'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