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다문화 밀집지역 중 하나인 경기 시흥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국어 민원안내 서비스를 도입하며 외국인 주민 맞춤형 스마트 행정에 나섰다.
시는 8일부터 외국인 주민의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에 '이주배경주민 대상 AI 다국어 민원안내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가 행정복지센터에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민원안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전국 최초다.
이번 서비스는 외국인 주민 증가에 따른 행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시흥시 등록외국인은 7만264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6.7%인 2만6693명이 거주하는 정왕본동은 전국 대표 다문화 거주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생활정보 안내, 체류지 변경 신고, 복지·보건 서비스 관련 외국어 민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한 불편도 적지 않았다.
새로 도입된 키오스크는 인공지능 기반 인간형 아바타가 외국어 음성으로 민원 업무를 안내한다. 이용자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해당 언어로 답변하는 양방향 서비스가 제공돼 복잡한 행정 절차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5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AI 기반 다국어 민원안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민 중심의 스마트 행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