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Seoul Learn)'의 지원 대상을 기존 약 12만명에서 약 17만명 규모로 확대한다.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완화하고 다자녀가구,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국가보훈대상자 손자녀 등을 새롭게 포함해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완료하고 이 같은 내용을 7월부터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런은 민선 8기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 정책으로,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청소년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대상 확대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기존 11만7000여명에서 16만8000여명으로 약 5만2000명 증가한다. 중위소득 기준을 완화하는 동시에 다자녀가구와 서울시 전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국가보훈대상자 손자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입소자 등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서울시는 교육청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소득 기준을 맞춰 교육복지 정책 간 연계성을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일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에게만 제공되던 혜택을 서울시내 419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전체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약 1만2000명의 아동이 서울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런 이용자는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 밀크T 등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진로캠퍼스와 대학 연계 예체능 특화과정, AI·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진로 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는다.
서울시는 서울런이 실질적인 교육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자 학습역량은 2022년 75점에서 지난해 83점으로 상승했고, 학습 태도는 75점에서 85점으로 개선됐다.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도 0.36등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런 이용자 가운데 대학 합격자는 91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의·약학 계열 등 주요 학과 합격자는 76명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취업 성공자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현재 충북과 인천, 김포시 등 7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와 서울런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71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입을 검토하거나 운영 노하우를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런은 단순한 교육지원 사업이 아니라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 사다리"라며 "아이의 출발선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결정되지 않도록 누구나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