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화재안전취약세대 285만 가구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무상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대 내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의 화재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 경보를 통해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2004년 12월 31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 가운데 세대 내 스프링클러 또는 화재경보설비가 없는 곳에 거주하는 화재안전취약세대다. 만 13세 미만 아동이나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이 거주하는 세대가 해당된다.
소방청은 전국 대상 세대 285만 가구에 세대당 최대 3대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설치 장소는 방과 거실 등 주요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하며 주거 형태와 현장 여건에 따라 수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감지하면 자체 전원으로 경보음을 울려 거주자가 화재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별도 배선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어 신속한 보급이 가능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의 18.3%를 차지했지만 전체 화재 사망자의 44.4%가 주택화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노인·장애인 세대는 화재를 인지하거나 자력으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초기 경보체계 구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감지기 지원을 희망하는 세대는 관할 소방서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소방관서가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자율 설치 또는 방문 설치 방식으로 지원한다.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직접 설치가 어려운 세대에는 소방관서가 방문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사업이 전액 무상으로 추진되는 만큼 소방공무원이나 소방관서를 사칭해 감지기 구매를 권유하거나 설치비를 요구하는 사례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 발생 초기 경보는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라며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화재안전취약세대가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