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홍상수(65)와 배우 김민희(44)가 아들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14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선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공식 Q&A(질의응답) 행사가 열렸다. '눈 둘 데가 없네'는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 영화로 김민희, 최명길,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이날 행사엔 홍 감독과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가 함께 참석해 관객과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동반 참석한 것은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이후 처음이다.
김민희는 '실제 삶과 영화 속 캐릭터 사이 개인적 연결고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작품은 아기를 낳고 처음 찍은 영화"라며 "제가 출산 후 2년 정도 쉬고 처음 영화를 찍게 돼서 제 상태가 예전과 좀 달랐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바쁘고 영화 찍는 중에도 아기와 함께 촬영장에 갔다. 촬영장에서 제일 먼저 수유도 하고 이유식도 만들었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먼저 일어나 아기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영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영화에만 몰두하던 내 모습은 사라졌다. 내 아이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아이를 위한 준비를 끝낸 후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건강한 내 모습이 캐릭터에 투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 갈등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표범상을 두고 경쟁한다.
김민희는 2015년 홍 감독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출연을 계기로 유부남인 홍 감독과 연인으로 발전, 2017년 불륜을 인정했다. 이후 여러 작품을 함께 만들어왔으며, 지난해 4월 초 아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