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만하니 다 나았다?" 허리 수술 도루묵 3가지 습관

경기=이민호 기자
2026.06.23 13:24
이준호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사진제공=나누리병원

허리 수술 후 통증이 가라앉고 걸을 수 있게 됐다고 곧바로 예전처럼 생활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의들은 척추 조직이 완전히 안정되기 전 무리하게 활동하면 통증 재발이나 디스크 재손상을 부를 수 있다며 회복기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23일 인천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최근 최소침습·척추내시경 수술의 발전으로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과거처럼 장기간 침상 안정을 취하기보다는 수술 직후부터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는 '조기 보행'이 권장되는 추세다.

이준호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은 "수술 당일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하다"면서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모든 일상생활의 가능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회복기에는 척추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가장 주의할 것은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이다. 허리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려 수술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인다. 무게를 가늠하기 어려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리거나 몸통을 좌우로 비트는 동작, 허리 회전 운동 기구 사용 역시 피해야 한다.

일상 복귀 시점은 수술 방식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디스크 제거술 환자는 약 1개월의 회복기를 거친 뒤 가벼운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척추 유합술 환자는 인공뼈가 안정적으로 유합되는 시간이 필요해 통상 3개월가량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통증이 줄었다고 섣불리 움직이기보다 충분한 회복 기간을 확보해야 나사 고정 장치가 뼈와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

회복 과정에서 수술 부위가 뻐근한 증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병원장은 "수술 전 겪었던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 근력 저하가 다시 나타나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정상적인 통증"이라면서 "보행 시 흔들림이 줄고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면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는 신호이므로 몸의 변화를 관찰하며 활동량을 서서히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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