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규 초등교사 최대 400명 줄인다…중등교사도 2400명 감축

황예림 기자
2026.06.25 12:00
2027~2030년 중장기 초·중등 교과교원 수급 방향/그래픽=윤선정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해 내년 초등교사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최대 400여명 줄인다. 중등(중·고교)교사 신규 인력은 최대 2400명 내외로 축소한다. 4년 뒤에는 초등교사를 최대 20%, 중등교사는 54%까지 줄인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교육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7~2030년 중장기 초·중등 교과교원 수급 방향'을 공개했다. 내년 초등학교에서는 신규 교사를 2700~2900명 내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선발 인원인 3113명과 비교해 6.8~13.3% 줄어든 규모다.

내년 중등교사는 4700~5100명 내외로 신규 선발한다. 올해 신규 채용 교사 수 7147명에 비해 28.6~34.2% 축소됐다.

중등교사의 신규 선발 인원이 초등교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는 기저효과가 작용해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시행 등을 고려해 올해 중등교사의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늘렸다. 2026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7147명으로, 2025학년도와 비교해 1643명 증가했다.

올해 중등교사의 명예퇴직 규모가 급감한 것도 내년 중등교사 선발 규모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중등교사의 명예퇴직 인원은 2024년 4043명에서 지난해 2561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적은 1704명이 명예퇴직할 예정이다. 2년 전에 비하면 올해 명예퇴직자는 5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예퇴직하지 않고 교단을 지키는 교사가 늘어나면 신규 채용 여력은 줄어든다.

이번에 발표된 내년 중등교사 신규 채용 인원은 2023년 예견된 것보다 증가한 규모다. 당시 교육부는 '2024~2027년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공개하면서 2027년 중등교사를 3500~4000명 내외로 선발하겠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등이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 내년에도 중등교사 인력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3년 전 세운 계획보다 중등교사 채용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30년까지 초·중등교사 채용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초등교사를 2600~2900명 내외로 선발한다. 2029년과 2030년에는 각각 2500~2800명 내외를 채용한다. 2029·2030년의 채용 예정 인원은 올해에 비해 10.1~19.7% 축소된 규모다.

중등교사는 2028년에 4200~4600여명 뽑는다. 2029년에는 3500~3900여명으로 채용 인원을 더 줄이고 2030년에는 3300~3700명 내외까지 선발 인원을 감축한다. 2030년이 되면 올해보다 신규 채용 인력이 최대 53.8% 감소하게 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해 이번 중장기 수급 방향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생 수는 내년 203만5000명에서 2030년 160만1000명으로 3년 새 21.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중·고등학생 수도 내년 185만2000명에서 2030년 171만6000명으로 7.3% 감축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급격한 학생 수 감소에도 고교학점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학령인구가 줄어들어도 고교학점제, 학생맞춤형통합지원, 기초학력 보장,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인력 수급이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장세은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학생 수가 30% 가까이 감소됨에도 신규 채용 규모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토대로 인구감소 지역의 소규모학교에는 학생 학습권 보장에 필요한 적정 수의 교원을 배치하고 AI(인공지능) 인재 양성 추진을 위해 정보교과 교원 배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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