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서 AI·로컬로 진화…여정컴퍼니, 종합 문화콘텐츠 기업 '도약'

경기=권현수 기자
2026.06.26 10:54

금천청년꿈터 입주기업 인터뷰② 최수연 여정컴퍼니 대표
"예술과 기술의 융합, 새로운 문화 비즈니스 모델 쓴다"…'연극'으로 기업 교육 넘어 자체 IP 발굴

최수연 여정컴퍼니 대표./사진=권현수기자

"연극으로 기업 내 소통을 돕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고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연극 기반 기업 커뮤니케이션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목을 끌던 '여정컴퍼니'가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교육과 공연 기획의 틀을 깨고 '창작 콘텐츠'와 '로컬 밸류업'(Value-up)을 주도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정컴퍼니는 올해부터 교육연극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며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정컴퍼니는 오는 7월28일 금천문화재단 팝업실험실 선정작인 실험 낭독극 '대사 입력 중…'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소통 방식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한 창작극이다. AI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 개발도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감성과 기술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공연 예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창작물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험 낭독극 '대사 입력 중...' 공식 포스터./사진제공=여정컴퍼니
지역 자원에 생명력 불어넣는 '로컬 프로젝트'…자체 콘텐츠 생태계 구축

여정컴퍼니는 최근 서울시 '넥스트로컬 8기' 충청권역 자원조사 과정에 선정되며 로컬 비즈니스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지역이 품고 있는 고유한 자원과 스토리를 발굴해 이를 문화예술 기반의 관광 콘텐츠 및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주요 파트너였던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어, 일반 대중과 관광객을 아우르는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내실도 다졌다.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인 '창작집단 여정 아티스트 크루'를 새롭게 출범했다. 배우, 작가, 기획자가 한 공간에서 연구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체 콘텐츠 기획·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최 대표는 "단발성 공연이나 교육 위탁에 그치지 않고, 우리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꾸준히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대학 및 연구기관, 기술 기업 등과 다각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화기술(CT)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천청년꿈터 품고 사업 다각화…"예술가들이 전문성을 잃지 않는 환경 만들 것"

여정컴퍼니의 성장 배경에는 '금천청년꿈터'의 꾸준한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창업 초기 안정적인 사무 공간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자립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제는 여러 공공기관과 사업범위를 다각화하고 있다. 금천청년꿈터에서의 기획 고도화 과정을 거치며 금천문화재단 지원사업과 단계별 예술인 지원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됐다.

최 대표는 "금천청년꿈터는 단순한 입주 공간을 넘어 사업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해준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이곳을 AI 결합 창작과 로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는 전초기지로 삼아, 금천구를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집필에 참여한 책 '포스트 모템: 사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권현수기자

최근에는 TEU ART를 통해 인연을 맺은 창작자들과 함께 공동 저서 '포스트 모템: 사이' 집필에도 참여했다. TEU ART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한 예술산업 혁신 프로젝트다.

'포스트 모템: 사이'는 22명의 창작자와 기획자가 함께 쓴 책으로, 실패를 좌절이 아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찰과 기록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각 저자가 경험한 시행착오와 성장의 기록을 담았다.

그는 "예술가들이 지속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었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예술의 본질을 지키면서 기술과 지역,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입주한 '금천청년꿈터'는 서울시 금천구가 조성하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창업 보육 공간이다. 초기 청년 창업가들이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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