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교과 합격 97% '1.45등급'…"5등급제선 변별력 없어"

정인지 기자
2026.06.28 09:51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1만명 가까이 감소한 반면 지원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영향으로 올해 N수생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2026.02.11. /사진=김선웅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내신 1등급'을 받고도 의과대학에 불합격하는 학생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신 5등급제에서는 1등급 구간이 넓어서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학생부교과 전형 점수를 공개한 32개 대학의 내신 합격 점수(최종등록자 70%컷)를 분석한 결과, 가톨릭대·경희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인하대 등 6개 의대의 합격선이 1.0등급이었다.

31개교의 97% 커트라인은 1.45등급이었다. 구간별로는 △1.02~1.09등급 5곳(15.6%) △1.11~1.15등급 7곳(21.9%) △1.16~1.19등급 4곳(12.5%) △1.20~1.28등급 4곳(12.5%) △1.30~1.45등급 5곳(15.6%)이었다. 1.45등급을 초과한 곳은 1곳(3.1%)으로 합격선은 1.53등급이었다.

현행 체제에서는 상위 4%까지가 1등급이지만 5등급제에서는 그 범위가 상위 10%까지 확대된다. 의대 지원자 대부분이 사실상 같은 등급대에 몰리게 되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과목 1등급 동점자 대량 발생으로 내신 등급 만으로는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만으로도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한 대학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수험생 입장에서 학교 간 유불리, 서류 심사, 면접 등에서 현재보다 다변화되고 복잡한 수험 준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내신 최상위 등급을 받고도 입시 결과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2028학년도 전국 의대 선발 인원(정원 내) 3616명 중 72.8%(2633명)는 수시 모집으로, 이 가운데 44.9%(1183명)는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뽑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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