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은 AI가, 재난문자는 더 자세히"…하반기 행안부 정책 변화

김승한 기자
2026.06.30 10:29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AI(인공지능) 활용한 민원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재난문자 전달 체계를 개선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대폭 개편한다. 사회연대경제 분야 청년 일경험 사업이 새롭게 시작되고 주민등록표 등·초본은 가족관계 표시 방식을 손질해 사생활 보호도 강화한다.

30일 정부가 내놓은 '2026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하반기 △AI 정부24 정식 개통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확대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지원 △주민등록표 등·초본 가족관계 표기 및 등재순위 개선 △태양광발전설비 주민세 사업소분 과세 제외 △대국민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 △인구감소(관심)지역 지정 등 7개 제도를 추진한다.

가장 큰 변화는 오는 12월 정식 개통하는 AI 정부24다. 앞으로는 복잡한 행정용어나 담당 부서를 몰라도 대화형 AI에게 질문하면 필요한 민원과 정책을 안내받을 수 있다. 청년·주거·복지 등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돼 정부24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재난문자 서비스도 10월부터 달라진다. 기존 90자에 불과했던 재난문자는 최대 157자까지 확대돼 단순 경고를 넘어 구체적인 재난 상황과 행동요령, 대피 장소 등을 함께 안내한다. 여러 기관에서 같은 내용의 문자가 반복 발송되는 문제도 중복 검토 기능을 통해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보다 상세한 재난정보 제공과 불필요한 중복 알림 감소로 국민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신규 정책도 눈길을 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통해 미취업 청년 2000명에게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연대경제 조직에서 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청년은 5개월간 일경험에 참여하며 월 234만원(세전)의 일경험 수당을 지원받는다. 모집은 지자체별로 진행되며 고용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일반 기업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직무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등록표 등·초본도 국민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현재는 계부·계모, 배우자의 자녀 등 가족관계가 상세하게 표시돼 재혼가정 여부 등이 드러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은 모두 '세대원', 그 외는 '동거인'으로 통일해 표기한다. 또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과 세대주의 직계존비속을 동일한 순위로 기재해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적 인식을 줄이고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다. 이 제도는 10월 29일부터 시행된다.

이 밖에도 모바일 신분증은 삼성월렛과 네이버, 토스, 카카오뱅크 등에 이어 신한SOL뱅크와 우리WON뱅킹, 하나원큐 등으로 발급 플랫폼이 확대된다. 또 인구감소지수 산정 방식을 개선해 여건이 다소 나아진 지역도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고,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주민세 사업소분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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