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랑 반도체학과" 중복 지원하던 수험생들...1년 만에 달라졌다

황예림 기자
2026.07.08 08:33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6.04. photo@newsis.com /사진=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인기가 커지면서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여러 대학교의 반도체 계약학과에 함께 지원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계약학과와 의과대학을 동시에 지원하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는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의 최근 2개년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서울 5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의 의약 계열 동시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45.5%에서 2026학년도 39.3%로 6.2%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서울 5개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지원하면서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도 함께 지원한 비율은 같은 기간 26.6%에서 27.7%로 증가했다. 반도체 계약학과 평균 지원 개수도 1.36개에서 1.4개로 소폭 늘었다.

특히 반도체 계약학과를 3개 이상 지원한 학생 비율은 2025학년도 6.7%에서 2026학년도 9.7%로 3%P 증가했다.

진학사는 의대 모집 규모가 변화하면서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의 지원 전략이 달라진 결과라고 봤다.

의대 모집인원이 한시적으로 크게 확대됐던 2025학년도에는 의약 계열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의대 모집인원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온 2026학년도에는 지원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고려하는 수험생이 늘었다.

전문가는 2027학년도에도 반도체 계약학과 동시 지원 비율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7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증가 인원의 상당수가 지역 선발 중심인 만큼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 전반의 지원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맞물려, 의약 계열과의 병행 지원은 줄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여러 대학에 함께 지원하는 전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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