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벗어나면 폭염+방염복...'열탈진' 소방관 구할 특허기술 나왔다

김승한 기자
2026.07.28 12:00
의자에 부착하는 형태로 현장 회복지원용 텐트에서 활용 가능.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열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열전소자를 이용한 체온 냉각 장치 제작 기술'의 국가직무발명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폭염과 이상고온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화재 진압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대원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현장 활동 중 열탈진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신속하게 체온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소방대원의 심부체온을 단시간에 낮출 수 있는 체온 냉각 기술을 개발해 국가직무발명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열전소자를 이용한 손바닥 직접 냉각 방식과 15도 냉수를 순환시키는 냉각 방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체온이 상승하면 손바닥의 혈류량이 증가하는 생리학적 특성을 활용해 체내 열을 빠르게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연구 결과 화재 진압 활동으로 심부체온이 38.5~39.5도까지 상승한 소방대원이 약 5분간 장치를 사용하면 정상 체온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냉각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방화복을 벗기 어려운 긴급 상황에서도 손바닥만 장치에 접촉하면 체온을 빠르게 낮출 수 있어 현장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해당 장비를 회복지원용 텐트와 회복지원차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현장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기업이 기술 이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 이전 계약을 거쳐 사업화가 이뤄질 경우 소방대원의 온열질환 예방과 현장 대응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기술은 소방 분야뿐 아니라 건설·조선·철강 등 고온 환경에서 작업하는 산업현장에도 활용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현장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대원의 온열질환 예방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속 추진해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와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