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자연계열, 내신으로 합격하려면 '1등급대'...5년새 '최고'

정인지 기자
2026.08.02 09:47
/사진제공=종로학원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대학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전형 내신 평균 합격 점수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자연계열은 이 기간 중 처음으로 1등급대에 진입했다. N수생이 수시 지원에 대거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자료(최종등록자 70%컷)를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수시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내신 합격 점수는 최근 5년(2022~2026학년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문계열의 2026학년도 평균 내신 합격 등급은 2.28등급이었다. 합격선은 2025학년도에 2.58등급까지 낮아졌지만 2026학년도에 크게 반등했다.

자연계열의 2026학년도 평균 내신 합격 등급은 1.92등급이었다. 합격선은 2022학년도 2.22등급에서 매년 소폭 높아지다가 2026학년도에는 처음으로 1등급대에 진입했다.

자연계열 합격 점수가 인문계열을 웃도는 흐름은 최근 5년째 계속되고 있다. 두 계열 간 격차는 2025학년도 0.5등급으로 확대되다 올해는 0.36등급으로 다소 줄었다.

서울권뿐 아니라 경인·지방권 대학의 합격 점수도 최근 5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인권 대학은 올해 인문계열 3.37등급, 자연계열 3.12등급으로 나타났고 지방권 대학은 인문계열 4.35등급, 자연계열 4.16등급이었다.

내신 성적에 서류·면접 평가가 더해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서울권 대학의 내신 합격 점수는 인문계열 3.04등급, 자연계열 2.69등급으로 최근 3년 새 가장 높았다.

경인권과 지방권 대학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경인권은 인문계열 3.81등급·자연계열 3.38등급, 지방권은 인문계열 4.65등급·자연계열 4.39등급이었다.

인문계열 중 내신 합격 점수가 가장 높았던 학과는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경제학부로 1.00등급이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국어교육과가 1.14등급, 정치외교학부가 1.15등급이 뒤를 이었다.

대구한의대 지역인재전형 한의예과(인문)는 1.17등급이었고, 연세대 추천형 정치외교학과와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정치외교학과는 각각 1.20등급, 1.23등급으로 집계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연세대 추천형 의예과, 울산대 지역교과전형 의예과,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의예과, 아주대 고교추천전형 의학과,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 약학과 등 12개 학과가 내신 합격 점수 1.00등급을 기록했다.

현행 내신 9등급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인 2027학년도에는 N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합격선이 한층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입시가 현행 대입 제도 마지막이라는 점을 고려해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안정 지원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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