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액화수소 운송으로 세계 수소산업 패권 선점 가속

부산=노수윤 기자
2026.08.19 15:11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세계 최초 액화수소 운반선 'Hydro Ocean K' 건조 눈앞
수소 엔진+연료전지 추진 하이브리드 선박, 부산시 매칭 예산 등 확보 집중

부산신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위치 및 구성도./사진제공=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미래 먹거리인 액화수소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세계 최초로 수소 엔진과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하이브리드 액화수소 운반선 'Hydro Ocean K'의 설계를 완료하고 조만간 건조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조선 3사는 액화수소 운반선에 탑재할 액화수소 화물창 3기 제작을 앞두고 있고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액화수소 관련 부품 개발 및 선박을 건조·운항해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트랙레코드 확보에 힘쓰고 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2024년부터 산업부가 국가전략산업으로 진행 중인 액화수소 운반선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액화수소 시대를 맞은 선박, 기자재 등 수소산업 경제를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다.

액화수소 운반선 Hydro Ocean K 조감도./제공=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산업부는 사업의 중요 및 시급성을 감안해 1차로 선박 건조 사업비 499억원 중 국비 299억원, 61개 전문 연구기관 및 기업체에 1700억원을 지원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액화수소 운반선 건조를 위해 부산시 매칭 예산(전체 사업비 2500억원의 10%) 지원을 요청했다.

Hydro Ocean K를 건조하고 대형 상용 선박까지 이뤄져 액화수소 운송이 본격화되면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추진 선박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한 K조선산업이 수소 추진 선박과 액화수소 운반선으로 조선의 신화를 다시 쓰게 된다.

액화수소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일본은 가와사키 중공업을 중심으로 고베항에 상용 액화수소 국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고, 프랑스는 LNG 화물창 핵심기술을 가진 GTT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 액화수소 운반선 초격차 선도 전략(2024년 11월)에 따르면 국내 수소 수요는 2030년 390만t, 2050년 2790만t이고 이 중 80%는 해외에서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지난 7월에 부산신항 LNG 벙커링 부지를 LNG·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한 등 수소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이 착착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의회가 지난 14일 연 액화수소 운송과 해양수도 부산 미래 먹거리 산업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부산시의회는 지난 14일 '액화수소 운송과 해양수도 부산 미래 먹거리 산업 전략 세미나'를 열고 부산시를 액화수소 공급망 허브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백종헌 국회의원과 강영두 부산시의원 등은 "액화수소 선박 건조와 운송은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사업"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과 실증은 단순히 선박 한 척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부산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해상공급망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부산시를 액화수소 공급망 허브로 키우기 위한 액화수소 운반선의 시급한 건조를 언급하며 조속한 발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건조 이후 미국, 중동 등 그린수소 생산국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액화수소를 국내에 보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액화수소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수소 산업생태계의 경제 효과를 2030년 시장규모 47조원, 고용 유발 9만8000명으로 예상했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2050년에 168척이 필요하며 척당 선가는 5400억원, 총 90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조선 및 기자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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