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조례 발의와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주요 의정업무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다. 의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 전국 지방의회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2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전날 의장실에서 제12대 의회 '디지털 의정위원회' 신규위원 6명을 위촉했다. 위원회는 시의원과 정보기술(IT) 전문가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에는 서울시의원 5명과 학계·산업계 외부 전문가 5명, 관계 공무원 1명이 참여한다. 임기는 2027년 6월까지다. 위원장에는 한기영 서울시의원(마포2)이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연간 약 70조원 규모의 서울시·서울시교육청 예산 심사를 비롯해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업무 전반에 AI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스마트 의정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기반 정책 분석·의사결정 지원, AI 등 신기술 도입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를 토대로 서울시의회의 중장기 정보화 전략도 수립한다.
시민의 의정정보 접근성 개선도 주요 과제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장애인과 노약자 등 정보 취약계층도 의정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의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서울시의회는 위원회 논의를 통해 자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지방의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의정 표준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서울시의회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지방의회의 디지털 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서울시의회가 디지털 의정 표준모델을 제시해 지방의회 스마트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