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어휘, 문장구조 모두 난도 낮아"

황예림 기자
2026.09.02 15:10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뤄진 2일 대전 유성구 대덕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6.9.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난도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실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다수 포함돼 체감 난도가 낮았다는 평가다.

2일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이번 시험은 유형 변화 없이 적절한 난도로 출제됐다"며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과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된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중·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로는 33·34번(빈칸 추론) 문항, 37번(글의 순서) 문항이 꼽힌다.

33번 문항은 문학 작품에서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상세한 묘사 속 장소의 분위기와 지형을 느낄 수 있게 하는지를 설명하는 글이다.

김 교사는 "학교 수업에서 자주 접하는 어휘와 문장 구조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다만 오답 선지들 역시 글의 핵심어를 포함해 구성됐고 정답 선지 'tie description to a moving body'의 의미를 글에 제시된 단서와 맥락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이라고 지적했다.

34번 문항은 놀라움이 농담의 중요한 요소이며 농담의 효과는 농담을 듣는 사람이 놀라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달려있다는 내용의 글이다.

김 교사는 "글의 전반적인 난도는 높지 않지만 선택지에 사용된 대명사가 지칭하는 대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놀라움을 느끼는 정도와 협곡을 뛰어넘을 때 필요한 노력의 정도와의 관계를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상위권과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37번은 연어 양식의 발달을 설명한 글로, 초기 야생 연어가 양식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명시적 언어 장치와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다.

김 교사는 "각 단락이 접속사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점과 앞에서 설명한 내용이 뒤에 반복해서 언급될 때 사용된 영어 표현(the manifestation of difference, the original forty rivers, Every salmon river)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위권 수험생의 독해력을 적절히 평가하는 변별력 높은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학원가에서는 9월 모평 영어 영역의 난도가 크게 낮았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평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며 "어휘, 문장의 구조, 소재, 지문의 길이 등이 모두 쉬워져 올해 6월 모평과 비교해 체감 난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스에듀도 "지문 길이나 어휘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아 학생들의 접근이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력적인 오답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후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모평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4.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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