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못하겠다" 10명 중 8명은 지방 의대생…부·울·경이 최다

오진영 기자
2026.09.06 10:12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 사진 = 뉴시스

지난해 전국의 의과대학을 그만둔 학생 10명 중 8명은 지방권 의대 출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383명이 중도탈락했다. 중도탈락은 자퇴나 미등록, 미복학 등으로 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경우를 뜻한다.

이 중 301명(78.6%)은 지역에 있는 의대 재학생이었다. 서울의 중도탈락자는 48명(12.5%), 경기·인천은 34명(8.9%)에 그쳤다.

권역별로 나눠 보면 부산·울산·경남의 중도탈락자가 67명(17.5%)으로 가장 많았다. 충청 66명(17.2%), 대구·경북 56명(14.6%), 강원 51명(13.3%)도 중도탈락자 비율이 높았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의 중도탈락자가 22명으로 1위였다. 원광대 의대가 18명, 경상국립대 의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대가 17명, 한양대 의대가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교 중 4곳이 지방권 의대다.

중도 탈락자가 가장 적었던 곳은 2명이 학업을 포기한 서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건양대 의대 등 4곳이었다.

종로학원은 지방에 있는 의대생들이 수도권 의대로 재진입하면서 중도 탈락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역 인재 전형이 확대되면서 지방의 상위권 학생들이 우선 지방 의대에 진학한 뒤, 수도권 의대로 재진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2027학년도부터는 중도탈락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가 실시되면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확대되고, 이들 역시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는 구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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