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철 소방청장(사진)이 현장 대응역량 강화와 지휘관 교육 확대, 조직문화 쇄신을 핵심으로 한 소방정책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119'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청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방의 출발점은 현장"이라며 "모든 정책과 조직 운영의 목적도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이 대형·복합화되는 만큼 현장지휘관의 판단과 지휘역량을 높이고, 교육·훈련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대원의 안전을 모든 대응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장 대응 핵심 절차인 '지휘권 선언-상황 평가-전략·전술-투입 결정'을 '지상전투'라는 핵심 구호로 정착시키고, '표준작전절차'에 반영해 교육과 실제 재난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최 청장은 "국민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라며 "현장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다듬겠다"고 밝혔다.
이에 소방청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지휘관 교육과 역량 검증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우선 소방정 승진자 대상 정책관리자 과정을 기존 4주에서 24주로 확대해 내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한다. 소방정 승진자는 6개월간 전문교육을 이수한 뒤 보직을 맡게 된다.
직급별 지휘관 인증교육도 확대한다. 중앙소방학교와 전국 10개 지휘역량강화센터를 활용해 소방경 이상 지휘관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2028년 하반기까지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소방준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조직관리와 전략기획, 의사소통, 협업 능력 등을 평가하는 역량평가도 도입한다.
신임 소방공무원 교육도 강화한다. 2027년 상반기부터 기본교육과정에 스트레스 예방 교과목을 신설해 참혹한 재난현장과 외상후 스트레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문화 쇄신 의지도 내놨다. 소방청은 오는 21일 '소방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각종 비위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중앙 감찰 기능과 익명 제보·제보자 보호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실력과 성과, 품성, 리더십 중심의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국민이 소방에 기대하는 것은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달려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119"라며 "기본과 원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대응체계와 지휘관 교육을 강화하고, 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국민과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소방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