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추석 벌초·성묘 벌 조심"…벌집 출동 20만건 넘어

김승한 기자
2026.09.21 12:00
/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 시 벌 쏘임 사고와 명절 음식 조리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21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벌집 제거 출동은 20만25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4875건)보다 3만7718건(22.9%) 증가했다. 벌 쏘임으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도 지난해 3634명에서 올해 4079명으로 445명(12.2%) 늘었다.

최근 3년(2023~2025년)간 월별 벌 쏘임 이송 환자를 분석한 결과 9월 이송 환자는 6121명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소방청은 추석 전후 벌초와 성묘, 가을철 산행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벌초나 성묘에 나설 때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살피고,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명절 음식 조리 중 발생하는 화재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부주의로 발생한 음식물 조리 화재는 7500건으로 하루 평균 6.8건이었다. 같은 기간 추석 연휴에는 132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7.3건으로 평소보다 많았다.

소방청은 전이나 튀김 등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는 등 화재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용유나 튀김유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뿌리면 불꽃이 튀면서 화상을 입거나 불길이 더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물 대신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거나 주방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불길이 커져 자체 진화가 어려우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추석을 맞아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뿐 아니라 명절 음식 준비로 화기를 사용하는 일도 많아지는 만큼 주변의 위험요인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