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경기도 보육예산…'추경 차질'이 부른 보육 대란 우려

경기=권현수 기자
2026.10.06 16:56

추경 지연·보조금 고갈 우려에 반발…경기도 "전임 도정 미편성 여파, 연내 차단 노력"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2000명 도청 앞 집회 "약속된 기존 예산 차질 없이 편성을"

경기지역 보육교직원 및 관계자 2000여명이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사진제공=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지연되면서 보육예산 지원 차질을 우려하는 현장의 반발이 대규모 집단행동으로 번졌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6일 경기도청 앞에서 보육교직원 및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경기도의 보육예산 정상화와 즉각적인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오는 8일까지 도청 앞 집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기존 지원의 차질 없는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저출생 여파로 원아 수가 급감하고 인건비와 물가 상승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기존 지급되던 보조금마저 축소될 경우 보육 현장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영아표준보육과정 지원, 어린이집 운영비, 보육교직원 및 누리반 교사 처우개선비 등 10월분 보조금 신청이 돌연 중단됐다가 연합회의 반발로 재개되는 파행을 겪었다. 경기도는 10월분 지원은 재개하되 11월부터는 잔여 예산에 맞춰 지원액을 차감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기존 보육예산 추경 즉각 편성 △어린이집 운영지원 예산 유지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지원 유지 △2027년 보육예산 정상 편성 △지방자치단체장과 보육현장 간 직접 소통 등 5대 요구안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경기도는 이번 예산 파행의 원인이 전임 민선 8기 도정의 본예산 미편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임 도정이 2026년 본예산 수립 당시 '영유아표준 교육과정 프로그램 지원'(2개월분)과 '야간연장 어린이집 운영지원'(3개월분) 예산을 일부 미편성했고, 교직원 처우개선비 및 운영비 예산 역시 연내 소진이 불가피한 구조였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 단가를 유지하고 지원 단가 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예산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라며 "보육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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