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26개월째 늘었지만…54%는 수도권서 태어났다

황예림 기자
2026.10.28 12:00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8.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출생아 수가 2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출생아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출산율 상승만으로는 지역 인구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청년의 지역 정착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28일 인구전략위원회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인구동향' 기준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37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0%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합계출산율도 0.8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09명 상승했다.

인구전략위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0.9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행지표인 혼인건수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생아 증가에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전남(1.09명), 세종(1.06명), 충북(0.96명) 등 일부 비수도권 지역이 수도권보다 높았으나 이들 상위 3개 지역의 출생아 수를 합쳐도 1만9902명으로 전국의 7.8% 수준에 그쳤다.

반면 실제 출생아의 54.4%(13만8000명)는 수도권에서 태어났다. 인구전략위는 출산율뿐 아니라 청년 인구 규모 차이가 지역별 출생아 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오 인구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역의 출산율은 높아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비수도권의 출산 기반이 약화되는 문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돌봄교실 운영, 농촌왕진버스 운영 확대 등 정주여건 개선 과제를 담은 국가인구전략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1차 국가인구전략 기본계획이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만큼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련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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