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 정복한 소방관 마음은 동아대가 '정복'…'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이민호 기자
2026.11.03 11:34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LCT 일원에서 열린 '2026 LCT 전국 소방관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동아대 부산소방마음돌봄센터 관계자들이 홍보 및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사진제공=동아대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산소방마음돌봄센터는 최근 부산 해운대 LCT 일원에서 열린 '2026 LCT 전국 소방관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상담실' 홍보 및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소방관 1128명이 참가해 LCT 1층부터 101층까지 2372개의 계단을 오르며 체력을 단련했다. 동아대 부산소방마음돌봄센터는 전국에서 모인 소방공무원들이 심리지원 서비스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부스를 기획했다.

센터는 현장에서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상담실'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 참가자들도 각 소속 지역의 심리 지원 서비스를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했다.

현장 부스 내 부산 소방공무원을 위해 마련된 '마음건강 체크존'에서는 옴니핏 기기를 활용해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결과를 분석해 제공했다. '소방가족 응원 및 마음 나눔존'을 통해서는 참가자 모두가 응원 메시지 작성과 기념촬영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또한 올해 대형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공무원에게 지급할 '회복지원키트' 구성을 위한 현장 수요 조사도 실시했다. 소방관들이 직접 필요한 물품에 스티커로 투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렴된 의견은 실제 현장 맞춤형 키트 제작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나윤 센터장(간호학과 교수)은 "전국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에게 마음건강 지원 서비스를 알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 뜻깊은 행사였다"라면서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대 부산소방마음돌봄센터는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위탁을 받아 외상사고 노출 직원 심리지원 및 가족·동료 지지 강화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소방청 종합평가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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