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아끼고 4000시간 벌었다"…경기도 '계약심사 시스템' 구축

경기=이민호 기자
입력 2026.11.04 10:29 수정 2026.11.04 10:30

생성형 인공지능·바이브 코딩으로 '계약심사 지원 통합시스템' 구축

경기도감사위원회가 구축한 '계약심사 지원 통합시스템' 안내 이미지./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자체 인력을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계약심사 지원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사, 용역, 물품 등 공공사업 계약심사 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자료 대조와 문서 작성 등을 자동화한 플랫폼이다. 담당 공무원이 여러 자료를 일일이 찾아 대조하는 대신 자재 단가와 인건비, 장비 사용료 등 5만8000여건의 기준자료를 시스템 내에서 비교할 수 있다. 설계 내역서 계산 오류 검증과 견적서 검토, 심사결과서 자동 작성 기능도 탑재됐다.

새 시스템은 외부 용역 없이 계약심사 담당 공무원들이 AI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직접 개발했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 983건을 시스템에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약 6억원 규모의 외부 용역비를 절감했다. 앞으로 시스템 개선이나 추가 운영관리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연간 3000~4000건에 달하는 계약심사에 이 시스템을 투입한다. 건당 심사 시간을 1시간가량 단축해 연간 최대 4000시간의 행정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확인에 쏟던 시간을 줄여 전문적인 원가 검토에 집중하는 고도화된 심사 체계 구축도 바랄 수 있다.

AI가 내놓은 자동 검증 결과는 담당 공무원이 최종 확인해 심사 정확성도를 관리한다.

앞으로 실제 활용 실적과 업무 단축 효과를 점검해 안정성이 입증되면 도내 시·군으로도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유용철 경기도감사위원회 계약심사과장은 "직원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현하며 현장에서 디지털 행정혁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활용 범위를 넓혀 시·군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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