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 줄었지만…서울시, 내년 소방예산 1조1022억원 편성

정세진 기자
입력 2026.11.05 11:15 수정 2026.11.05 11:15

지방재원 429억원 확대…전년 대비 258억원 증액 편성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2026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전년 대비 258억원(2.4%) 증가한 1조 102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됐다. 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감소로 일부 시·도에서 소방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시 소방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도 전년대비 171억원 감소했다. 시는 지방재원을 429억원 확대해 소방예산안을 증액 편성했다.

이 가운데 정책사업비는 전년 대비 83억원(4.1%) 증가한 2101억원이다. 소방합동청사 건립 등 대규모 재정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소방차량·장비 확충과 구급대 운영 전문화, 직원 복지 지원 등 필수 소방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반영했다.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비상출동대기 소방공무원 급식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약 14% 늘어난 56억원으로 편성했다.

재난현장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119마음회복센터 운영에 3억 7000만원을 편성해 전문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구급대원의 업무부담을 완화하고 응급의료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구급대 전문화 향상' 사업에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35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보강에 전년 대비 약 90% 증가한 165억원을 편성했다. 소방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주요 소방차량을 교체·보강한다. 별도로 특수구급차와 음압구급차 등의 확충에도 6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난 상황관리와 현장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소방합동청사 건립에 83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소방기관을 한곳에 배치해 기관 간 상황정보 공유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 5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소방합동청사에는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들어설 예정이다. 203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실제 화재 상황에 대비한 소방대원의 실전 대응능력도 강화한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실화재훈련장 운영에 9억8000만원을 신규 편성하고 실제 화재와 유사한 환경에서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해 소방대원의 현장 적응력과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피고,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색하고 적극 활용해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