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후보등록이 10일 마감되면서 각 후보는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다. 그중 광주서을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이면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가상대결 조사 1위,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가 2위를 달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격전중이다.
3위인 정승 새누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이날 김무성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여당도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의원이 비례대표로 있을때 광주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확보했다"며 "정승후보를 뽑아준다면 두팔 걷고 화끈하게 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오랫동안 광주·전남을 짝사랑했다"며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지역 숙원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처리한 것을 언급하며 "야당과 주고받듯 하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고 당내 일부 다른 의견에도 불구하고 제가 결단해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앞서 8일 사무소개소식을 열었다.
광주서을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민심의 실망과, 무소속 출마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혼재돼 있다. 여당 후보를 뽑아 지역발전을 기대해보자는 심리도 없지않다. 천정배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앞선 가운데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가 이를 바짝 뒤쫓고, 정승 새누리당 후보가 분전하는 것은 이런 결과다.
천 후보는 이런 우세를 그대로 끌고 간다는 복안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초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당 지지세가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정배·조영택 두 후보는 정치적 '뿌리'가 같은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다. 앞서 9일 광주를 찾은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천 후보를 향해 "키워준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 측은 "권 고문이 광주를 방문할 게 아니라 문재인호 야당의 계파 패권정치에 엄중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천 후보 측은 10일엔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서구을 선거구의 동을 나눠 맡아 선거를 지원한다는 이른바 '동책'(동 책임자) 관련 보도가 있다며 "국회의원 본연의 일은 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현 정부 고위인사들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이 어떤 식으로든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리란 관측도 있다. 각 진영은 여론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