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역일꾼' vs 야 '부정부패 심판'…인천 '맞장'

구경민 기자
2015.04.15 20:05

[the300]金 "강화 발전" 성완종 파문 차단, 文 "부정부패 심판" 지지층 결집 주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오후 인천 강화읍 강화군청 인근 상가에서 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의 선거지원 중 만난 아이와 인사하고 있다. 2015.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폭풍 속에서도 예상외의 접전지로 꼽히는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을 찾아 선거 유세에 전력을 쏟았다.

새누리당은 강화을에서 표를 대거 확보하지 못하면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에서 야당에 텃밭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서구 검단 신도시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돼 야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예상외로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당은 재보선 선거구도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차단하면서 인천시장 경험이 있는 '지역일꾼' 안상수 후보를 내세웠다. 야당은 부정부패 심판론을 앞세워 야당의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후 강화군을 찾아 안상수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번이 벌써 4번째 방문이다. 그는 다른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면서 스킨십에 열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일대 상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화도면 '화도 영농조합공장'을 방문해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강화 발전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강화쌀이 좋아서 즐겨 먹고 하는데 논이 많지만 물대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포쪽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책임지겠다.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강화 발전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 발전을 누가 시킬거냐가 중요하다"며 "그 사람이 바로 안상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안 후보가 시장을 하며 인천을 많이 발전시켰다"며 "마무리까지 했으면 인천시에 부채가 많이 안생겼을 텐데 중간에 중단해서 부채가 많아졌다. 이해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깨끗이 만들어볼라고 고생하는데 엉뚱한 사고가 자꾸 터져서 부끄럽다"고 말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인한 민심의 변화를 인식한 듯 보였다.

이 지역에서 18년재 농약을 판매하는 김 모씨(58)는 "성완종인가 그 사건으로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선거에 영향을 주겠지 않겠냐"면서 "그래도 이 지역(강화을)은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데 판도를 바꿀만한 영향을 미치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살다 강화로 이사온지 7년된 이 모씨(72)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으로서 야당에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면서 "강화의 변화가 있기 위해서도 이번에 야당이 돼야 한다. 성완종 리스트도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신동근 강화을 후보가 15일 오후 인천 서구 원당대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2015.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오후 인천을 방문해 '성완종 리스트'를 정면에 내세워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고 나섰다면 문 대표는 '부정부패 심판'과 더불어 '강화의 사위'라는 지역 연고를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문 대표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는 동안 이완구 총리 자신이 3000만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현직 국무총리와 현직 비서실장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저는 두 사람이 스스로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권을 비난했다.

이어 "신동근 후보는 검단 강화에서만 25년을 살아오며 치과의사를 하면서 부인과 함께 시민운동, 지역운동을 해왔다"며 "정치도 다른 곳 기웃거리지 않고 오로지 검단 강화에서만 했다. 동네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문 대표는 또 "안상수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있는 동안 검단·강화를 위해 무슨 일을 했나"면서 "신 후보는 인천시에서 안 후보가 남긴 빚더미를 송영길 시장과 함께 해결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성완종 게이트'를 언급하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는 우리 당이 늘 하는 말이지만 지금처럼 절실한 때가 없다. 진상을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신 후보와 우리 당에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며 "야당이 힘을 가져야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아내(김정숙씨) 고향이 강화여서 '강화사위'다"라며 "검단 사위(신동근 후보)와 강화 사위가 손잡고 검단발전 강화발전 책임지겠다고 나섰는데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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