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관련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 당국 수장으로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문 장관은 이날 메르스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소집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감염병 확산은 일종의 국가 안보 위협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이어 "국민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예방방법을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며 "앞으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검역 강화와 환자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한 신속한 조사 관리 등으로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스 4번째 감염자가 확진판정에 앞서 스스로 격리·검진을 요청했으나 보건당국이 이를 거절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 "(보건당국이) 좀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비를 했어야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3차 감염 우려에 대해선 "아직까지 3차 감염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방역대책에 있어 기존의 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시행,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24시간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이상을 보이면 바로 검진·격리를 실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장관이 이날 복지위에 보고한 '메르스 현황 및 대책'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현재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총 91명에 대해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이중 밀접 접촉자 62명을 자택 또는 시설에 격리하고 있다.
복지부는 최초 확진환자 발생 직후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메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본부장)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추가 환자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중동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전체를 대상으로 게이트 검역을 실시, 승객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입출국자를 대상으로 예방·홍보를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