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상천 빈소 찾은 손학규 "소신 지키며 정도를 가셨던 분"

김승미 기자
2015.08.05 18:56

[the300]손학규, 유승민, 김부겸 한자리 모여 30분간 담소 나눠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13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박 전 대표는 야당 대변인, 여야 원내총무, 김대중정부 초대 법무장관, 새천년민주당 및 민주당 대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등을 거쳤다.이날 오후 박 전 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빈소에 이틀째 여야 정치인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5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 대학원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엔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 임채정 상임고문, 신기남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이인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조문을 했다. 고인의 옛 지역구인 전남 고흥 보성 현역의원은 김승남 의원은 이틀째 빈소를 지켰다.

손학규 전 대표는 오후 5시 32분경 빈소에 도착했다. 손 전 대표는 2008년 통합 파트너였던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공동 대표때 모든 것을 저에게 양보해주시고 오직 당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힘써주신 고인의 뜻을 기리면서 이제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이렇게 위중하신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어제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의 충격이 컸고 제가 한 번도 찾아뵙지 못한 것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손 전 고문과 박 전 대표는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 민주당으로 재탄생할 때 각각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표로 통합을 이끌었다.

손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는 원칙을 중시하셨고, 신념이 강하셨다. 공동대표체제에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항상 정도를 가셨다"면서 "무엇보다 경우가 밝으신 분이었다. 경우가 바르시기 때문에 양당 통합 공동 체제에서 큰 무리 없이 18대 총선을 이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민주주의란 대의를 위해 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큰 뜻을 위해서 포용력 있게 같이 협력하고 양보하는 정치인으로서 미덕을 보여줬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30여분간 접객실에 머무르면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담소를 나눴다. 장례식장을 떠나는 손 전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와 김 전 의원과 중도신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좋은 질문을 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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