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조부 친일행적 사죄 "부끄러움 아는 후손으로 살 것"

정영일 기자
2015.08.11 18:45

[the300]"친일파 행적 잊지 말고 후손 어떤길 걷는지 지켜봐달라"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조부의 친일행적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거듭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사법적 연좌제는 없어졌다 해도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국민들 가슴 속 분노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실을 밝히며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손인 저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부끄러움을 아는 후손, 용서를 구하는 후손으로 사는 것이 그나마 죄를 갚는 길"이라며 "어떤 사정이 있었건 교육자로 선행을 했던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고 부역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친일행위"라고 썼다.

그의 조부 홍종철은 일제 강점기 중추원 주임관 대우 참의에 임명되는 등의 사유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홍 의원은 향후 친일행위자의 후손으로 민족 정기를 지키는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일제의 만행을 옹호하지 않았고 일본의 현대사 왜곡과 제국주의 부활에 동조하지도 않았으며 조부로부터 그 어떤 자산물림이나 부의 혜택도 받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이 돼서도 계속 민족정기사업에 나서다보니 독립유공자 어른에게 감사패를 받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어쩔 수 없는 친일후손으로서 운명같이 제가 할 일을 해오고 있다"며 "매년 3.1절, 광복 70주년인 이번 8.15광복절이 다가올 때는 솔직히 부끄럽고 어디론가 숨고 싶지만 더 질책 받고, 그래서 더 민족정기사업에 정진하며 살아야한다고 다짐한다"고 썼다.

홍 의원은 "앞으로도 평생, 민족정기사업에 더욱 힘을 바치겠다"며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행적들은 잊지 마시되 그 후손은 어떤 길을 걷는지 지켜봐달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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