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데려가고"…朴대통령 대구 의원 배제, '물갈이 의중' 무게

김태은 기자
2015.09.09 15:38

[the300]인천 방문에 여당 의원 동행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방문해 권영진 시장의 안내로 시장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5.9.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의 9일 인천 방문에 지역 여당 의원들이 동행하면서 7일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대구지역 의원들이 배제된 배경에 새삼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계기로 청와대 참모진을 앞세워 대구지역 의원들을 '물갈이'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격려사를 한 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박상은, 안상수 의원 등 인천에 지역구를 둔 여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7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등으로부터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대구의 대표적인 민생현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대구지역 의원들은 전혀 초청을 받지 못했다. 이를 놓고 여권 주변에선 대구지역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도왔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청와대 수행단에는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차기 총선의 대구지역 출마 후보군으로 꼽혀온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시 업무보고의 형태와 참석 범위는 행사를 주최한 시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결정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구지역 업무보고는 경제활성화와 청년일자리를 중요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자리였다"며 "경제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원했다"고 말했다.

여권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대구경북 방문 시 들른 지역이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끝까지 지지한 의원들 지역구"라면서 "사실상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운동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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