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시행된지 10개월이 지난 가운데 신간도서 정가는 지난해에 비해 약 5.9%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등학습참고서 가격은 약 0.8% 올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신간도서 정가 변경 추이'에 따르면 지난 1월1월부터 7월까지 새로 출간된 단행본 분야 도서 정가는 1만8593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5.9% 인하됐다.
가장 큰 폭의 가격하락세를 주도한 분야는 유아와 역사·문화, 아동도서로 각각 28.6%, 25.4%, 19.9%의 정가 인하율을 보였다. 중고학습참고서의 평균정가도 4.1% 인하됐다.
반면 초등학습참고서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 보다 0.8% 인상됐다. 지난해 1학기 3.3%, 2학기 0.97%의 인상률을 보였던 초등학습참고서는 도서정가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2015년 1학기 3.8%, 2학기 0.8%로 예년 수준의 인상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30~40%에 이르는 과도한 할인율과 할인판매를 전제로 가격을 높게 책정해온 초등 참고서의 가격 현실화는 도서정가제의 핵심 쟁점이었다.
그러나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큰 폭의 할인이 없어졌는데도 참고서의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학부모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습참고서 발행 출판사들은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가격 안정화를 위해 출판·유통업계가 자발적으로 만든 '자율도서정가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홍근 의원은 "도서정가제가 초등학습참고서 가격 인상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며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이 자율도서정가협의회에 참여해 도서정가를 논의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