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원 굴리는 국민연금 운용직원 카톡 사용…'허술한 보안'

전주(전북)=정현수 기자
2015.10.05 12:31

[the300][2015 국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 중 일부가 카카오톡 등 미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500조원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내부정보보안에 취약점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5일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준법지원실은 지난 3월 미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한 5명의 직원을 적발했다.

이들이 사용한 단말기에서는 인터넷주소(IP)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젠메이트'(Zenmate)와 'PC카카오톡' 로그내역이 대량 검출됐다.

젠메이트는 접속위치를 변경해 국내에서 차단된 인터넷 사이트에 우회접속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악성코드에 취약할 수 있다. PC카카오톡의 경우에는 유행성이 낮지만, 메신저 기능으로 내부정보 유출 가능성은 높다.

적발된 5명은 해외물품구매, 결제 등 개인적인 용도를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경고조치만 받았다.

이 의원은 "내부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없도록 조속히 시스템적 차단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내부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500조원에 달하는 연기금을 관리하는 기금운용본부의 내부정보보안 취약점을 조속히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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