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靑수석 휴가서 복귀…의혹 소명·인사검증 주력

이상배 기자
2016.07.28 09:46

[the300] 靑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 줘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각종 의혹으로 특별감찰 대상이 된 우병우 민정수석이 3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당분간 우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 수집과 다음달초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위한 인사검증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 수석은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 수석은 25∼29일 박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맞춰 25∼27일 3일간의 여름 휴가를 보냈다.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은 최근 우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이 의경으로 입대한 아들이 보직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는지,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인사검증을 소홀히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의 처가가 2011년 넥슨 측에 강남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는 현 직책에 임명된 이후의 비위만 조사할 수 있도록 한 법 규정에 따라 감찰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별감찰 개시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 만으로 우 수석을 물러나게 할 순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 청와대 참모는 "청와대의 기류는 바뀌지 않았다"며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우 수석이 사퇴할 경우 자칫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다.

그러나 우 수석 관련 의혹의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의혹 자체가 정국경색을 초래하고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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