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바이올린이 바닥에 쿵, 연주자 '비명'...공연장 아찔 순간[영상]

20억 바이올린이 바닥에 쿵, 연주자 '비명'...공연장 아찔 순간[영상]

이은 기자
2026.04.24 13:30
핀란드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 도중 20억원대 바이올린이 지휘봉에 맞아 바닥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인스타그램
핀란드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 도중 20억원대 바이올린이 지휘봉에 맞아 바닥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인스타그램

핀란드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 도중 20억원대 바이올린이 지휘봉에 맞아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핀란드 라티의 시벨리우스 홀에서 열린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중 벌어졌다.

영국 출신 지휘자 매튜 홀스는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피날레를 지휘하던 중, 솔리스트인 핀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바할라의 바이올린을 지휘봉으로 건드려 떨어뜨렸다.

핀란드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 도중 20억원대 바이올린이 지휘봉에 맞아 바닥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인스타그램
핀란드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 도중 20억원대 바이올린이 지휘봉에 맞아 바닥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인스타그램

바할라의 바이올린은 공중에서 여러 차례 회전한 뒤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를 본 바할라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싸 쥐었다.

당황한 홀스는 지휘를 이어갔지만, 이후 신호를 보내며 공연은 잠시 중단됐다. 공연장은 약 2분간 숨을 죽인 듯 고요해졌고, 바할라는 조심스럽게 악기 상태를 확인한 뒤 다시 연주를 이어가며 무대를 마쳤다.

바할라의 바이올린은 18세기 이탈리아 명장 조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가 제작한 희귀 악기로,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와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으로 꼽힌다. 과다니니의 바이올린은 상태와 제작 연도에 따라 약 87만~260만 파운드(약 17억~52억원)에 이르는 등 가치 차이가 크다. 바할라의 악기는 약 100만 파운드(약 20억원)로 평가된다.

다행히 바이올린은 바할라의 순발력 덕분에 크게 망가지지는 않았다. 습도 변화로 인한 균열을 막기 위해 상판과 옆면을 연결한 접착 부위가 충격으로 벌어졌으나, 경미한 손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바할라는 바이올린이 떨어지는 순간 드레스 아래 발로 충격을 받아내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는 "처음 충격을 발로 막아낸 걸 보니 내가 '닌자'가 아닐까 싶었다"며 "기적적으로 악기에는 금이나 흠집 하나 없이 멀쩡했다"고 말했다.

홀스는 "이 곡을 여러 차례 지휘했지만, 이번 공연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훌륭한 연주를 보여준 바할라와 견고한 악기를 만든 과다니니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이 홀스와의 첫 협연이었던 바할라는 "지휘자와 동료 연주자가 편하고 이들과 깊은 교감이 있다면 굳이 서로를 바라보지 않아도 연주가 가능하다. 그런 분위기와 신뢰가 있었다. 매튜와 또다시 협연하고 싶다. 우리는 아주 강렬한 추억을 공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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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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