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 직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을 가졌다. 개각과 광복절 특별사면 등의 국정 현안에 대해 긴밀히 상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민생경제 사범에 대해선 좀 통 큰 사면이 있길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민생경제 사범들은 잘못은 잘못이지만 많이 반성을 하고 있고 벌을 받은 만큼 다시 한 번 뛸 수 있도록 베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건의했다. 또 개각에 대해서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여러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 다 판단하실 문제"라면서도 "탕평인사, 균형인사, 능력인사, 또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인사도 반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전임 김무성 대표도 박 대통령을 4차례 독대한 바 있다. 3차례는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직후 이뤄졌으나 한차례는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2015년 4월16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거취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정오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약 110분간 진행됐다.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이 대표 외에도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9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유창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선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만 따로 불러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7일 당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의 회동 이후 8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