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수함 승조원 64.8% 5년 미만 복무

오세중 기자
2017.10.19 06:40

[the300]김학용 의원, 절반 이상 숙련 최소 복무 기간 안돼...승조원 유출 방지 위한 수당인상 등 현실적 대책 시급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머투DB

현재 우리 해군의 잠수함 승조원 중 64.8%가 긴급상황 대처능력에 따른 숙련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숙련도 높은 잠수함 전투인력 확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잠수함 승조원 평균 복무기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현재 해군의 잠수함에 근무 중인 승조원은 총 76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64.8%에 해당하는 498명이 숙련된 전투인력 확보를 위한 최소 필요 복무기간인 5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군에서는 숙련된 전투인력 확보를 위해 잠수함 승조자격획득에 6~9개월, 함정근무 숙달기간 1년을 비롯 수중 긴급상황 초동대처 능력 구비 3.5년 등 총 5년의 기간을 복무해야만 숙련된 요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잠수함 승조원의 유출이 많아 숙련도 높은 잠수함 승조원 양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해군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잠수함 승조원 유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2006~2016) 동안 해군이 양성한 잠수함 승조원은 총 732명에 달하지만, 이중 69%인 504명이 잠수함을 떠났다. 또 최근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이직자 58명 중 47명은 조선소, 11명은 해경으로 이직했다.

특히, 승조원의 80%를 차지하는 부사관의 경우에는 사병 근무가 없는 잠수함 특성상 사병의 몫까지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장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수함 승조원 입대 지원율에서도 장교의 지원율은 평균 163%에 달하는 반면, 부사관 지원율은 60%대에 머물러 부사관들의 잠수함 승조원 확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추진 핵잠수함의 도입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잠수함을 운용할 숙련된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면서 "숙련된 잠수함 승조원의 유출을 막기 위한 수당 인상 등이 현실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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