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는 군자금이 필요하다. 선거는 전쟁이다. 캠프 구성부터 선거 차량까지 모두 돈이다. 후보로 등록하려면 기탁금도 내야 한다. 후원금을 모금하기 전까지는 결국 후보 주머니에서 빠지는 돈이다.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회의원들 가운데 누구의 곳간이 가장 든든할까.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을 살펴봤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총 재산 41억3793만원을 신고했다. 5억7671만원인 우상호 의원을 크게 웃돈다. 박 의원은 부동산과 주식 모두에서 큰 이익을 내며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5억9994만원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의 매매가가 3800만원 상승했다. 임대중인 오피스텔의 전세가 역시 9000만원 오른 것이 박 의원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 남편 이원조씨(국제변호사)가 경희궁 자이아파트 4단지를 분양받은 것 역시 크게 기여했다. 4억3910만원이 늘었다.
이 외에 남편 이씨 소유의 셀트리온 주식 78주의 평가액이 1790만원 가량 올랐다. 그가 각 5200만원, 8500만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 2개를 구입한 것 역시 반영됐다.
우상호 의원은 재산이 1억1343만원 가량 느는데 그쳤다. 부동산에서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를 매각하며 우 의원의 부동산 평가액은 1억2667만원이 줄었다.
우 의원 본인 명의의 재산은 줄었지만, 장남과 차남이 각각 현대차우 주식 625주,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등의 주식을 매입하며 신고재산이 늘었다. 두 자녀는 총 1억7000만원 가량의 주식을 신규매입했다.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24억5802만원을 신고했다. 2억4503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그가 보유한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의 가격이 9600만원 가량 올랐다. 후원금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인천시장 출사표를 던진 박남춘 민주당 의원은 24억321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증가는 7683만원에 그쳤다. 그나마도 박 의원의 아내가 6345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구매하면서다.
경남지사 출마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재산은 5억3969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1억7324만원이 늘었다. 경남 김해의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8000만원 하락했다. 대부분이 급여 저축과 후원금으로 재산이 늘었다.
충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보다 1억7074만원 늘어난 6억47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양 의원은 후원금만 1억4071만을 모금했다.
충북지사에 거론되는 오제세 민주당 의원은 28억9043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본인 소유의 연립주택,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 부동산에서 수익을 봤다. 지난해 대비 5586만원이 늘었다.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총재산이 24억1427만원이다. 이 의원은 재산이 4483만원 줄었다. 그가 보유한 두 채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다.
경북지사 출마를 두고 경쟁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셋의 '재산 대결'에서는 김광림 의원이 압도적인 우세다. 69억4945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그는 올해만 7억6756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경북 안동에 보유한 토지의 평가액이 상승했다. 장남이 보유한 서울 강남 수서의 아파트를 판매하며 부동산 재산은 줄었지만, 예금재산이 늘었다.
그와 당내에서 경쟁중인 박명재 의원은 24억7159만원의 재산을, 이철우 의원은 16억773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의원 재산은 6081만원 줄었다. 집값 상승 등으로 부동산에서는 수익을 거뒀지만 후원금 소비의 규모가 커, 재산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