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타결을 목표로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FTA는 2006년 발효했지만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올해 말 한국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00만명이 된 상호 방문객을 앞으로 더욱 늘리도록 노력하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을 추진하자고 했다.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다뤘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반도 정세 변화를 끌어낸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특히 공식 회담에 앞서 통역만 대동, 사전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이 양국 협력 관계의 기반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 간 조화를 통해 양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쿠알라룸푸르 국회의사당에서 압둘라 국왕이 주최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총리실은 말레이시아의 세종시 격인 푸트라자야에 있다. 단 쿠알라룸푸르와 25km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