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 "신종코로나, 앞으로 1주일 결정적 시기"

권다희 기자
2020.02.04 11:22

[the300]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과 관련한 대응책과 관련해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따라 달라고 4일 당부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중국 대사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이날 0시 부로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금지한 조치에 대한 평가를 묻자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그는 "WHO는 이런 면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이니 WHO 권고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지만, WHO의 입장을 빌어 간접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어 싱 대사는 "이 사태는 불행한 일"이라며 "우리는 이런 문제 앞에서 운명공동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 해서 (대응)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중국 측 대응이 투명하고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인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확고한 태도로 가장 전면적이로 엄격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중국이 취한 모든 조치들은 국제 보건 규칙, WHO의 규칙 요구보다 더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확진자 치료 및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최대한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엄격한 격리조치로 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했으며, 백신개발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제협력을 강화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WHO와 정보공유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성과를 거뒀고, 전염병의 타국 확산 속도도 효과적으로 줄었다"며 "중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뿐아니라 세계 공중 보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의 감염병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황"이라며 "해외 확진자수가 전체 확진자수의 1%도 안 되고 외국 감염자 중 사망환자가 1명 뿐으로 필리핀으로 간 우한 국민"이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감염확산 방지에 있는 가장 관건적인 시기"라며 중국 내 위생당국에서 "앞으로 일주일 내지 열흘 이내"를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엔 사의를 표했다. 그는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우리의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 주었다"며 "중국측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들도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이며 인적 왕래가 밀접하다.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서로 잘 되길 바란다’라는 말이 있다"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중 당국간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또 그는 "중국측은 자신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며 한국측의 교민 철수에 대해 지지 및 편의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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