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해 '부결' 당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쌍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지난번 법안 처리할 때도 당론으로 (부결을) 결정했고 변경이 되지 않는 한 (부결) 당론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표결 당시 김건희 특검법은 (이전에 폐기된) 법안처럼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법안을 자세히 보니 15개 사건의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하게 돼 있는 등 정부·여당 전반에 관한 특검이기에 많은 의원들이 '우리가 면밀히 살피지 못했구나'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인 6일 대통령 대행 체제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들을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과 국회증언감정법·국회법 개정안 등 총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총 8개 법안이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들 모두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던 법안들이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권한대행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불법을 저지른 바 없기에 고발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정치적 제스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탄핵소추하고 특검하고, 기분 나쁘면 고발하는 집단이라고 새로운 면을 보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안 표결) 의결정족수를 151석으로 정한 것 자체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독단적 결정이었다"며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만 서두를 것이 아니라 한 권한대행 탄핵 심판을 오히려 더 먼저 해야 국정이 안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