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왕부터 청산한 후 개헌 논해야…권영세 '그릇' 지켜보겠다"

정경훈 기자
2025.02.04 14:16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0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개헌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본인들 머리 위에 있는 제왕부터 청산한 이후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일 SNS(소셜미디어)에 "모든 키를 쥐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얼마나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얼마 전 홍대에서 밝혔듯 최대한 권력을 분점하고자 하는 개헌에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최근 여당 행태를 봤을 때 과연 국민의힘이 개헌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제왕적 의회가 문제'라며 제왕적 의회를 견제하는 개헌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계열 정당이 연이어 180석 이상을 차지하고 '제왕적 의회' 권력을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승자 독식형 선거제도"라며 "그런데 2019년 선거제도 개편 논의 당시 선거제 개편을 가장 격렬히 반대하신 분이 나 의원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는 문제가 많으나 나 의원은 중대선거구제와 같은 대안 제시보다는 오히려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승자 독식형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포기했다"며 "당시 나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등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면 제21대 총선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제 와 제왕적 의회 타파를 주장하는 것은 나 의원 스스로 나경원 저격수를 자처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또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사문화된 계엄이라는 카드를 수십년 만에 꺼내 들며 스스로 제왕이 되려다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실패한 제왕'을 접견하기 위해 연일 면회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대통령식 접견 정치의 꼭두각시를 자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 제왕을 파면하기 위해 정당한 헌법적 절차에도 어깃장을 놓으며 헌법재판관들을 공격하고 있다.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을 논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촌극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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