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석방에 비상행동 돌입···심우정 탄핵엔 일단 '신중'

김성은 기자
2025.03.09 00:29

[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석방 관련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내란검찰 규탄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감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더불어민주당이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주말 밤 긴급하게 비상 의원총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점까지 매일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심야 농성도 이어간다. 검찰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소추(탄핵)에 대해서는 일단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8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로 돌아왔다"며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 마음이 얼마나 화가 나고 불안하고 걱정됐을지 같은 심정으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세력과 한 몸이 된 검찰이 풀어줬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비상행동을 시작한다. (밤)12시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와 발언을 이어가고 경내 농성을 계획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밤 8시부터 3시간 넘에 의총을 진행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을 열며 "검찰이 형사소송법상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풀어준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심우정 검찰총장은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 윤 대통령은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전날(7일) 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 측의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검찰 측이 논의 결과 즉각 항고를 포기함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의 석방이 확정되자 이날 민주당은 주말인 토요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밤 8시부터 비상 의총을 소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검찰에 있고 그 중심에 심우정 검찰총장이 있다"며 "형사소송법상 즉시 항고가 가능함에도 항고하지 않고 윤 대통령을 풀어줬다. 지금까지 검찰이 법원 판단에 항고하지 않고 지금처럼 순순히 (피의자를) 풀어준 것을 본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애초부터 내란수괴 윤 대통령을 풀어주기 위해 교묘하게 기술을 사용한 것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이 벌어졌다"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아닌가. 검찰이 스스로 자기 역할과 존재 가치를 부정한 것을 넘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지었다"고 했다.

이날 의총 도중 나온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길게 의총이 진행될 거라 생각 못했다"며 "석방된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방향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밀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자기부정, 즉 즉시 항고를 포기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가 하나의 쟁점이고 국민들께서 많이 우려하시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함께 싸워나갈 것인가, 그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측에서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 이에 대한 전망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다만 심 총장에 대해 당장 탄핵을 추진할지에 대해 노 원내대변인은 "의견들은 있지만 다양해서 방향이나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기 섣부른 단계"라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심 총장을 즉시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전략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별다른 발언 없이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석방 관련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5.3.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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